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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로키/번역] Shadow Plays 3 上

Shadow Plays

dreamlittleyo

Chapter 3



오딘은 토르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토르의 걱정을 충분히 존중했다. 오딘은 로키의 처벌 자체는 아니었지만, 처벌이 이루어지는 환경을 바꾸자는 것에 동의했다. 그는 토르에게 주문은 알현실이나 아스가르드 시민의 인파 앞이 아닌 조용한 방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가족과 봉인 마법을 행하는 데 꼭 필요한 마법사들 말고는 입회인이 없을 것이다.

 

해가 떨어지고 로키를 바뀐 장소로 데려갔을 때, 토르는 특별히 안심되는 기분이 아니었다. 걱정이 피부 아래에서 도사리고 있는 채로, 그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마법사들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자, 똑같은 은은한 불빛이 나타나서 저번보다 작고 조용한 방의 구석에서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똑같은 긴장이 로키의 자세에 스며들었다. 똑같은 두려움이 토르가 로키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게 했다.

 

빛이 점점 퍼지고 거세지자, 똑같은 진동이 벽과 바닥을 흔들기 시작했다. 토르는 이번엔 빠르게 움직였다. 육중한 기둥이 문 앞을 덮치기 전에 동생을 데리고 뛰쳐나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폭발이 두 사람의 얼굴을 정면으로 덮치는 걸 피할 순 있었다. 토르는 로키를 바닥으로 밀쳤고, 로키는 그의 아래에서 숨을 들이마셨다. 로키를 꽉 붙잡고 온몸으로 감싸자 끔찍한 데자뷰가 느껴졌다.

 

적어도 이번엔 피는 덜했다. 그러나 빛이 모든 걸 씻어 내리는 동안 로키의 공포에 질린 채 커진 눈은 그대로였고―

 




 

아침 햇살에 지끈거리는 머리로 토르는 허겁지겁 일어나 앉았다. 이부자리가 형편없이 꼬여있었고, 내려다보니 여전히 갑옷을 입고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토르는 문밖에서 기다리는 시종을 겁주어 쫓아내었고, 그가 떨어뜨리고 간 프리가의 편지 역시 무시했다. 로키를 찾아가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곧바로 오딘에게 향했다. 토르는 그를 납득시키려고 더욱 애를 썼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든 간에 로키에게 단순한 위험 이상의 것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오딘이 이해하도록 설명하려 노력했다. 토르는 폭발, 산산조각난 알현실, 전쟁터도 아닌데 난무하던 피와 비명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보였는지 할 수 있는 한 생생히 묘사했다.

 

“아버지, 제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 저는 미친 게 아니에요. 오늘을 두 번이나 경험했고, 두 번이나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섯 명의 마법사에게 말해주실 순 없나요? 이 재앙을 피해갈 방법을 찾아주실 순 없습니까?”


오딘은 마법을 다른 날로 미루는 데에 동의했다. 토르는 로키에게 미뤄진 일정에 대해 전해주었고, 동생의 옆에서 해가 질 때까지 함께 기다렸다. 문제가 완전히 예방될 수 없다면, 적어도 연기될 순 있을 거라고 토르는 확신했다. 마법이 불러온 참사는 마법사들이 모여 주문을 외우지 않는다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이번엔 번지는 불빛도, 로키의 마법을 봉인시키는 주문의 뚜렷한 시작도 없었다. 토르는 정확히 고요함이 깨지기 전까지 잠깐의 안도감을 느꼈다.

 

그리고 감방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견고한 벽이 엉망으로 부서졌고, 바위와 귀를 찌르는 폭발이 그들을 둘러싼 방을 찢어놓았다. 이번엔 토르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던 소용이 없었다.

 

그는 로키가 팔을 가슴 쪽으로 움켜쥐는 것을 보았다. 겉옷에 온통 피가 튀어 있었고, 기침으로 토해낸 핏물이 로키의 얼굴에 번졌다. 토르는 천장에서 거대한 파편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동생을 끌어당겼고―




 


토르는 눈을 찌르는 햇빛에 움찔하고는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갑옷. 꼬여있는 시트. 일출.

 

그는 문 앞에 서 있는 시종 아이를 찾아 놀래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프리가의 편지를 받아들었다. 아마 그녀로부터 더 나은 조언을 얻을지도 모른다.

 

프리가는 토르의 말을 믿어주었다. 그리고 그녀만의 조사에 들어갔다. 프리가는 왕궁 도서관에서 주문서들을 살펴보았고, 오딘이 부른 여섯 마법사와 상의했다. 그녀는 오딘이 주문을 미루도록 설득했으며, 그와 함께 토르의 난제가 제기한 복잡한 마법들을 판독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녀의 조언은 올파더의 것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프리가는 답을 찾아내지 못했고, 로키의 감방은 이전과 똑같이 조각조각 부서졌다. 날카로운 돌이 로키의 갈비뼈 바로 아래에 박혔다. 무거운 잔해들이 토르의 머리 옆으로 쏟아졌고, 로키의 상처를 향해 손을 뻗는 토르의 세상을 핑핑 돌게 만들어서―

 

 



 

눈을 찌르는 햇빛. 다리에 불편하게 감겨있는 시트.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 갑옷은 여전히 그의 몸에서 버티고 있었다.

 

토르는 매일 같은 날을 손에 로키의 피가 묻어있는 채로 끝내는 데 지쳤다.

 

“일찍 왔군,” 토르가 감방으로 들어서자 로키가 말했다. “내 형벌은 해가 질 때 예정되어있어. 동틀 녘이 아니라.”

 

“네 형벌은 영영 행해지지 않을 것이다.”

 

로키는 눈을 뜨고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웅크리고 앉았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 토르. 올파더의 명령을 그렇게 주제넘게, 혹은 아무 생각 없이 거스를 순 없어.”

 

“내 말 잘 들어.” 토르는 달래듯 손을 들고 말했다. 로키의 근처에 무릎을 대고 앉았지만, 더 가까이 가려 하지는 않았다. “이 날은 저주받았다. 나는 오늘을 네 번 경험했고, 다섯 번째는 똑같은 방식으로 끝나게 놔두지 않을 거야.”

 

로키는 토르의 말을 듣고도 방어적으로 웅크린 자세를 풀지 않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더 경계하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미쳤구나.” 로키가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 토르는 고개를 저었다. “어떤 식으로 들릴지 안다. 왜 나만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그렇지만 나는 미치지 않았다. 전에 네게 이 모든 걸 얘기했을 때, 너는 가능하다고 말했어. 네가 말하길…” 그는 로키를 납득시킬 만한 구체적인 단어를 찾기 위해 허둥거렸다. “네가 말하길 시간은 가장 완고한 힘이라고 했다. 개입하는데 아주 대단한 힘이 들지만, 가능하다고 했었어.”

 

로키의 눈이 좁혀졌지만, 결국 그는 무릎을 폈다.

 

“나를 믿느냐?” 토르는 이어질 언쟁을 예상하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정확한 분석이긴 해.” 로키가 인정했다. “형 스스로 거기까지 이르렀으리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완고하다’고? 그게 무슨 뜻인지나 알아?”

 

불안감이 피부 아래에 소용돌이치고 있었지만, 토르는 그의 지성에 대한 로키의 판단에 살짝 짜증이 나는 자신을 발견했다.

 

“다른 것들에 둘러싸인 네 머리통을 가르키는 말이 아니냐.” 그는 팔짱을 낀 채로 눈을 흘기며 말했다.

 

입술에는 미소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지만, 토르의 가시 돋친 말은 즐거움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번뜩임을 로키의 눈에서 끌어냈다.

 

“무엇을 제안하는 거지?” 로키는 두 사람을 좀 더 현실적인 화제로 끌어오며 물었다.

 

“여길 떠날 거다." 토르는 말했다. “우리는 아스가르드를 떠날 거야. 함께. 내가 널 왕궁 벽 너머로 데려간다면, 네가 우리 둘을 멀리 이동시킬 수 있겠지. 어쩌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피할 수 있을 만큼 멀리.”

 

“앞으로 일어날 일이 뭔데?”

 

토르는 무겁게 목을 울렸고, 대답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다. 내 손을 적시던 너의 피. 토르가 마음속으로 대답했다. 아스가르드 전체에 울려 퍼지는 비명. 그러리라 상상조차 해보지 않은, 무너지는 벽들. 단어들은 그의 가슴에 뭉친 채, 목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토르의 눈에 그러한 진실 중 일부가 비친 모양이었다. 로키는 이제 그를 빤히 응시하고 있었다.

 

“이리 오거라, 아우야.” 마침내 토르는 말했다. “널 데리고 경비를 뚫어 최대한 멀리 도망칠 것이다. 어쩌면 거리가 마법을 깨뜨릴지도 모르지.”

 

“좋아,” 로키가 동의했다. “형이 제정신이든 아니든, 동의하지 않는 쪽이 바보겠지.”




 


경비를 뚫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토르는 그들과 싸울 필요조차 없었다. 근위병들은 올파더가 내린 명령에 대한 토르의 말을 믿었고, 지난 나흘을 보내고 나니 그들의 신뢰를 배신하는데 오로지 미세한 죄책감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왕궁 밖으로 나가자마자 로키가 도망칠까 봐 토르는 반쯤 우려했지만, 로키는 한 번도 토르의 꾸준한 접촉을 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계속 로키의 어깨와 등, 팔목에 손을 올리고 있었고, 이런 접촉은 과민반응하기엔 너무나 실용적이었다. 토르는 동생을 잘 알았다.

 

“준비됐나?” 로키가 폭넓은 주목나무의 어두운 그늘 아래 멈춰 서며 물었다.

 

로키의 등에 있던 토르의 손이 목덜미를 감싸기 위해 올라갔고, 물었다. “내가 뭘 하면 되지?”

 

“그냥 숨이나 참고 있어. 다음 부분이 조금이라도 덜 충격적이게.”

 

토르가 거의 준비할 시간도 없이, 로키가 두 사람의 존재를 깜빡 사라지게 만들었다. 가파른 낭떠러지에서 균형을 잃거나 난폭한 꿈에서 방향감각 없이 깨어나는 것처럼 몹시 불쾌하고 갑작스러운 감각이었다. 빛이 뒤틀리며 두 사람을 데려가는 기분이었고, 오딘이 로키를 데려오라고 지구에 보냈을 때 보다 백배는 더 나빴다.

 

마침내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있다는 사실을 폐가 새로이 깨달았을 때 토르는 숨을 들이마셨다. 그의 손가락은 로키의 목에 단단히 감겨있었다. 위협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잡을 게 필요했었다.

 

로키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었고, 토르는 그를 놓아주지 않은 채 노려보았다.

 

“미리 말해주지 그랬느냐.”

 

로키는 거의 미소라고 할 만한 시선을 토르에게 쏘아 보내며 말했다. “그리고 이런 황홀한 재미를 놓치라고? 그럴 순 없지.”

 

“여기가 어디지?” 토르는 주의를 로키에서 그들을 둘러싼 환경으로 옮겼다. 두 사람이 있는 곳은 토르조차 꼭대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나무로 사방이 둘러싸인 숲이었다. 정확한 이름은 댈 수 없었지만, 토르의 눈에 익숙한 나무였다. 아스가르드에는 비슷한 숲이 많았다. 이곳은 어디든 될 수 있었다.

 

“알프하임.” 로키가 토르의 손을 떨쳐내며 말했고, 토르는 팔을 내려놓았다. 만약 로키가 그를 버리고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진작 그렇게 했을 것이다.

 

“여기 엘프는 그들만의 강력한 마법을 가지고 있어,” 로키가 설명했다. “지나친 주의를 끌지 않도록 조심하자고.”

 

그들은 몇 시간 동안 숲의 깊숙한 곳으로 나아갔고, 둘 중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어린 시절의 모험과는 완전히 달랐다. 나뭇잎이 더욱 울창해질수록, 토르는 침묵이 편안한 척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했다. 토르는 모든 배신, 모든 마음의 상처, 그리고 두 사람을 짓누르는 모든 잘못된 선택들의 무게를 느낄 수 없길 바랬다. 

 

“말해 봐,” 마침내 그들이 고요함에 접어들자 로키가 말했다. 숲이 그들 주위에 너무나 빽빽하고 그늘지게 펼쳐져 있어서, 마치 다시 감방에 들어온 것 같았다. “계획이 진짜 성공하면 어떻게 할 거야? 내가 자발적으로 죄수가 되어 아스가르드로 돌아갈 리 없다는 건 알고 있겠지.”

 

토르는 고민했고, 자신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군.” 로키의 목소리는 못마땅함으로 메말라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어.” 토르는 동생 곁으로 가 쓰러진 나무의 두꺼운 몸통에 앉으며 말했다. “만약 네가 나처럼 이 모든 일을 기억한다면, 너도 이해할 거다”

 

토르가 예상한 것 보다 훨씬 무거운 무언가를 표정에 띄운 채, 로키는 토르를 가늠하는 시선으로 응시했다.


“그렇게나 끔찍했었나 보지?”


토르는 동생에게 손을 뻗어 가슴 쪽으로 당겨 꽉 껴안고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말했다. “피 흘리는 널 속수무책으로 보고 있는 것에 지쳤다.” 토르는 목이 턱 막히는 기분에 잠시 말을 멈췄다. “만약 네가 죽는 걸 본다면, 나도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겠더구나.”

 

로키는 토르의 고백에 깜짝 놀란 것 같았고, 토르가 그의 눈에 떠오른 무언가를 읽기 전에 몸을 돌려 앉았다. 토르는 로키의 시선이 어둑한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덤덤히 지켜보았다. 로키는 추위를 타는 것 마냥 양 팔로 스스로를 감싸 안았다.

 

“만약 계획이 통하지 않으면?” 마침내 로키는 시선을 들지 않고 물었다. “형이 미친 게 아니라고 가정했을 때, 오늘도 이전처럼 되돌아간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토르는 거기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오딘에게 돌아가 로키가 탈출하는 것을 도왔다고 자백하는 것보다 더 나빴다. 왜냐하면, 토르는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똑같았다. 토르가 얼마나 가까이 있든, 그 무엇도 두 사람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않았고, 그는 피로 뒤덮인 로키의 놀란 표정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다시는.

 

“여태껏 해왔던 대로 할 거다.” 토르가 말했다. “계속해서 이 반복을 깰 방법을 찾겠지.”

 

“형은 상상력이 부족해.” 로키가 조소 섞인 실망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더러 달리 뭘 하란 말이냐?” 토르는 절망을 숨길 시도도 하지 않고 쏘아붙였다. 손바닥 아래의 이끼는 미끄러웠고, 로키는 여전히 그를 보지 않는 채로 손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거리에 앉아있었다. 토르는 목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짜증 섞인 거친 숨을 뱉어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로키가 능글맞게 웃었다. “그렇지만, 이 기회를 생각해보라고. 보복의 두려움 없이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거잖아. 하루가 되돌아갈 때 마다 새하얀 백지가 형 손에 있는 거야.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가 계속 실패로 돌아간다면, 어쩌면 영원히.”

 

토르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장난은 내 취향이 아니다, 아우야.”

 

“말했듯이, 상상력이 부족하다니까.” 로키가 팔짱을 풀고 잘린 기둥의 이끼 덮인 표면에 손바닥을 짚었다. 그는 잠시 동안 말이 없다가, 토르에게 시선을 둔 채 입을 열었다. “만약 아무 대가가 없다면 어떡할래? 장난은 어린애들이나 하는 거고 내 말은, 비밀 말이야. 형은 숨겨진 욕망도 없어? 불러올 파장이 두려워 억누르고 있는 갈망이라든지?”

 

토르는 대답하지 않았다. 로키에게 만족감을 주고 싶지 않았다. 로키의 질문이 얼마나 깊게 그를 베어냈는지 털어놓지 않을 것이다.

 

아스가르드에서 해가 질 무렵, 무성한 수풀의 어둡게 짜인 그림자 탓에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알프하임은 아직 한낮이었다. 밝혀졌듯이, 얼마나 로키와 가까이 있는지는 더 이상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이번엔 그들의 아래서부터, 이끼로 뒤덮힌 땅 깊은 곳에서 진동이 시작되었고, 곧 숲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무들은 무척이나 빽빽해서 쓰러지는 대신 서로의 기다란 가지에 엮이고 얽혔지만, 어지러운 진동이 고조되자 아스가르드의 돌벽만큼이나 쉽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나무껍질이 흩날렸고, 나무가 쪼개지며 쏟아졌다. 그들을 산 채로 묻어버릴 거라 위협하듯 두꺼운 흙바닥이 들썩였다.

 

토르는 로키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너무 어두웠다. 어둠과 혼돈을 뚫고 동생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굵고 날카로운 가지가 토르의 팔을 관통했고, 그리고―

 







트위터에서도 올렸었지만, 상황을 정면에서 바라보면서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토르와, 문제 자체보다 거기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인지 살피는 로키 너무 좋지 않나요ㅠㅠ 제가 이 작가님의 토롴을 너무나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3분의 1쯤 온 것 같네요!







Twitter @DR34MY3Y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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